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좋은 일처럼 보인다. 하지만 완벽주의가 오히려 우리의 실행력을 떨어뜨리고, 해야 할 일을 계속 미루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완벽을 목표로 삼다 보면 기준이 너무 높아져 쉽게 시작하지 못하거나, 시작하더라도 끝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결과에 대한 부담이 커질수록 오히려 비효율적인 선택을 하게 되고, 심한 경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완벽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완벽주의가 실행력을 저해하는 이유와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다.
1. 완벽주의가 실행력을 방해하는 이유
완벽주의는 흔히 높은 기준을 유지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긍정적인 성향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성향이 과도해지면 오히려 일을 시작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완벽주의는 시작을 어렵게 만든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다 보면, 막상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체계적인 공부 계획을 세우느라 정작 공부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나, 완벽한 보고서를 만들고 싶어 초안 작성조차 미루는 상황이 이에 해당한다. 우리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실제로 중요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 완벽주의는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한다. 어떤 일이든 일정한 수준에서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한데,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사소한 디테일을 고치느라 불필요한 시간을 들이곤 한다. 예를 들어, 발표 자료를 만들 때 본문 내용보다 디자인 수정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경우가 있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핵심 작업보다 부수적인 부분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세 번째로, 완벽주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키운다. 완벽한 결과를 기대할수록 실수를 용납하지 않게 되고, 작은 실패에도 좌절하기 쉽다. 이로 인해 도전 자체를 꺼리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창의적인 작업이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실패를 두려워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어려워지고, 결국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2.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실행력을 높이는 방법
완벽주의의 함정을 피하고 실행력을 높이려면 몇 가지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완벽한 시작이 아니라 빠른 시작을 목표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는 것보다, 일단 작게라도 시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완벽한 첫 문장을 고민하는 대신, 우선 초안을 적어 내려가는 것이 좋은 예다. 초안이 다소 거칠더라도 수정할 기회는 언제든지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작하는 것이며,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작업의 기준을 현실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일을 최고 수준으로 완성하려는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일정 수준에서 마무리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충분히 좋은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논문이나 간단한 서류를 작성할 때조차도 초안을 완벽하게 다듬으려 하기보다, 일단 전체적인 틀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다. 더불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완벽을 목표로 삼기보다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실패를 통해 점진적으로 완성도를 높여왔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자. 마지막으로, 작은 성취를 인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결과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 작은 성과를 쉽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하루 동안 해낸 작은 작업을 인정하고, 그것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
3. 실행이 곧 완벽이다
완벽주의는 때때로 우리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실행력을 저해하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애초에 시작단계에서부터 스트레스를 받으며 시작도 하지못하며, 지나치게 높은 기준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의 행동을 가로막는다면,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완벽에 도달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결과가 아니라, 꾸준한 실행이다. 작은 시작이라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점점 더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따라서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일단 시작하고 실행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완벽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을 목표로 삼으며 실행력을 높여 나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