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는 1920년대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한 갱스터 패밀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실제로도 피키 블라인더스라는 이름을 가진 갱단이 존재했으며, 이들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활동했다. 하지만 드라마와 현실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실제 피키 블라인더스는 어떤 조직이었으며, 그들의 후손과 버밍엄의 현재 모습은 어떨까? 이번 글에서는 실제 피키 블라인더스의 역사와 그들이 남긴 흔적을 살펴본다.
1. 실제 피키 블라인더스 그들은 누구였을까?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실제 피키 블라인더스 갱단은 19세기 후반부터 활동했다. 이들은 주로 영국 버밍엄에서 활동했던 노동계층 출신의 청년들로 이루어졌으며, 폭력적인 범죄와 불법 도박, 도둑질, 보호비 갈취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피키 블라인더스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존재한다. 가장 유명한 설은 이들이 챙이 긴 플랫 캡 모자에 면도날을 숨겨서 무기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상대방과 싸울 때 모자의 면도날로 적의 얼굴을 가격해 시야를 가리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피키 블라인더스라는 별명이 붙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역사학자들은 이 설이 다소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당시 피키 블라인더스는 조직적인 범죄 조직이라기보다는 느슨한 청년 폭력 집단에 가까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1910년대 후반부터는 더욱 강력한 갱단인 버밍엄 보이즈가 등장하면서 피키 블라인더스의 세력은 점점 약화되었다.
2. 피키 블라인더스의 몰락과 버밍엄의 변화
20세기 초반, 영국 정부는 갱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력을 대폭 강화했다. 1910년대 후반부터는 보다 조직적인 갱단인 버밍엄 보이즈가 등장하며 피키 블라인더스의 영향력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피키 블라인더스는 점점 사라지게 된다. 또한,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사회는 빠르게 변화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노동계층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었고, 과거 갱단이 장악하던 거리도 점점 정비되었다. 과거 버밍엄의 빈민가였던 지역들은 재개발되었고, 피키 블라인더스가 활동했던 곳들은 더 이상 범죄의 중심지가 아니게 되었다. 드라마에서는 셸비 가문이 마치 거대한 범죄 조직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 피키 블라인더스는 이 정도로 체계적인 조직을 갖춘 갱단은 아니었다. 현재의 버밍엄에서는 피키 블라인더스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역사로 남아 있다.
3. 현재 버밍엄에서 남아 있는 피키 블라인더스의 흔적
오늘날 버밍엄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도시답게 현대적인 건물과 공업지구가 발달해 있으며,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피키 블라인더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도 남아 있다. 먼저, 알아볼 곳은 더 피키블라인더스 바 같은 피키 블라인더스 테마의 바와 레스토랑이 몇 곳 존재한다. 이곳에서는 드라마 속 분위기를 재현한 인테리어와 함께 1920년대 스타일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버밍엄 박물관에서는 당시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기도 한다. 드라마의 팬들을 위한 피키블라인더스 투어도 인기가 많다. 이 투어에서는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와 실제 역사적 장소를 방문하며 피키 블라인더스의 배경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버밍엄의 스몰 헬스 지역은 실제 피키 블라인더스 갱단이 활동했던 곳으로, 드라마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곳이다. 한편, 오늘날 버밍엄의 범죄 조직들은 과거 갱단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21세기의 영국에서는 조직범죄가 더욱 글로벌화되었으며, 마약 밀매나 금융 범죄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과거의 피키 블라인더스가 거리의 깡패들이었다면, 현재의 범죄 조직은 훨씬 더 은밀하고 정교하게 운영되고 있다.
4. 피키 블라인더스, 전설이 된 갱단
실제 피키 블라인더스는 드라마에서처럼 거대한 범죄 조직은 아니었지만,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영국 버밍엄을 주름잡던 폭력적인 갱단이었다. 이들의 이름과 이야기는 전설처럼 남아 있으며, BBC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오늘날 버밍엄은 완전히 다른 도시가 되었지만, 여전히 피키 블라인더스를 기리는 바와 박물관, 투어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드라마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영국의 갱스터 문화를 다시금 조명하고 있으며, 피키 블라인더스는 단순한 범죄 조직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이 되었다.